1월 18일 (15일차)
오사카 바이바이!
후쿠오카까지는 비행기를 타고 가기로 했다. 간사이 공항 출발인데, 공항까지는 특급 라피트α 를 탔다.
공항급행을 타도 되지 않음? 왜 탐? 그야... 예쁘니까!
어케 이런게 열차임 ㅋㅋㅋ 암튼 공항까지는 기분좋게 갔습니다.
국내선은 피치를 타기로 했는데, 인당 8000엔도 안됐기 때문이다. 피치는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을 쓰고 있었는데, 그리로 가려면 셔틀을 타야한다.
일본에 와서 정말 많이 느꼈던 것은 역시 아날로그의 나라라는 것이다.
직접 비행기까지 걸어가서 계단을 올라 타는 구조 ㄷㄷ
후쿠오카 공항까지는 잘 도착했다. 후쿠오카 공항은 이상하게도 도심에 위치해있는데, 그래서 중심역인 하카타역까지 지하철 공항선으로 두 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옳게 된 건가...?
이번 숙소는 하카타역에서 살짝 위쪽에 위치한 고후쿠마치역 부근에 있었다.
무인 체크인 호텔로, 태블릿 + 영상통화로 체크인을 하는 형식인데, 이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투숙객 전원의 주소를 일일이 써야 하는 등의 귀찮은 작업이 많다.
언어 선택창에서 한국어를 고를 수 있는데, 그러면 영상통화시 영어(인도식?)를 할 수 있는 직원과 연결된다. 하지만, 연결이 잘 되지 않아서 계속 몇 번 시도해야만 한다. 그냥 마음 편하게 일본어로 설정하고 영상통화를 하는 것이 낫다. 일본인 직원과 빠르게 연결된다.
하지만, 객실이 아주 넓어서 마음에 들었다. 분명 4인이 묵는데 6인실을 받음. 개추.
점심은 숙소 근처에 있는 いちむじん 이라는 라멘집에서 먹었다. 토마토 돈코츠 라멘 전문점인데, 라멘에 토마토를 넣는다는 발상 자체가 신기해서 먹어봤다. 근데, 히트다. 분명 한국에서도 잘 팔릴 것 같은 맛이었다. 아마 몇 년 후에는 이게 마제소바같은 인기를 끌지 않을까?
매장에 쓰여있는 문구가 재미있었다.
토마토 라멘, 여성향이네...
라는 생각을 우리(いちむじん)가 뒤집어 엎었습니다!
확실히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체크인 시간은 15시인데, 아직 꽤 남아서 시간을 때워야 했다. 이 주변에서는 할게 없어서 하카타역으로 갔다. 지하철을 타는 방법도 있지만 애매하게 불편해서(갈아타야함) 버스를 타기로 했다. 훨씬 싸고 빠르다.
상점들 위에 선로가 있는 것이 신기하게 보였다.
사실 하카타역에서 해야 할 것이 많았다. JR 북큐슈 패스 수령부터 각종 지정석 예약까지. 근데 JR 패스 수령 줄이 길어도 너무 길었다;;
다음부터는 다른 역에서 받아야 할 듯. 줄만 한 시간 선듯.
문제는 내일 유후인에 가기로 했는데, 유후인노모리나 유후 지정석이 다 매진되었다는 것.
빨리 다른 대책을 생각해봐야 했는데, 유후 자유석 런은 지금 대기줄만 봐도 가망이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신칸센으로 쿠루메까지 가서 큐다이 로컬로 갈아타는 바보같은 짓을 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묘안은 소닉을 타서 먼저 오이타까지 간 후, 거기서 큐다이 본선으로 환승하는 것이었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긴 하지만, 특이한 방법이여서 그런지 지정석 자리는 널널한 방법이었다.
JR 패스 수령하는 줄에 서면, 미리 어느 열차의 지정석을 예약할 것인지 쓰는 란이 있다. (내가 봤을 때 이게 시간 다 잡아먹는듯)
최대한 지정석 max 횟수인 6회를 채우려고 일정을 욱여넣었기 때문에, 패스도 수령하고 그 자리에서 4명 것을 다 예약하는 것은 너무 민폐일 것 같아서, 그냥 패스만 받고 지정석은 옆의 지정석 발매기에서 하기로 했다.
잠깐 체크인 하고 숙소에서 쉬었다.
저녁은 하카타역에 있는 텐진호르몬에서 먹었다. 호르몬을 비롯한 여러 철판구이 전문점인데, 나는 호르몬 정식을 먹었다. 호르몬과 고기 모두 짭짤하고 맛있었다. 다만, 호르몬이라 그런지 가격이 다소 비쌌다.
이후에는 하카타역 바로 옆에 있는 namco에 갔다.
남코 옆에는 가챠 기계나 애니 굿즈를 파는 곳이 있는데, 도대체 왜 원더에그 가챠가 있는거지?? 이미 망하고도 잊혀진지 오래 아니였음?
정말 스토리 빼고 보면 좋은 애니입니다...
그리고 길마족 굿즈 코너와 리코리코 코너가 있었다. 후쿠오카, 참 좋은 곳이다.
하카타역에는 이렇게 마치 우리나라처럼 버스 터미널이 있다. 일반 버스도 여기서 기다려서 탈 수 있는데, 버스 번호를 잘 보고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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