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13일차)
오늘은 오사카로 가는 날. 교토, 따듯해서 좋았다.
근데 왜 -틀- 열차들이 있는거임;;
암튼 오사카까지는 신쾌속을 타면 30분만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안 탈 이유가 없다. 적절히 지하철로 갈아타면 어느새 숙소에 도착.
솔직히 지하철에는 몇 층을 숫자로 표기하는 것 보다 이렇게 '개찰구 층', '플랫폼 층' 으로 표기하는게 좋은듯. 👍👍
어쨌든, 숙소는 에비스쵸역 근처에 잡았는데 요 근처가 나름 싼 동네인 것 같았음 ㅇㅇ. 사람들이 오사카 관광지로 츠텐카쿠를 많이 가던데, 호텔에서 바로 츠텐카쿠가 보이고 심지어 높이도 비슷비슷한 것 같아서 굳이 츠텐카쿠는 안 가기로 했다.
단또단또~
점심을 어딘가에서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일단 집 앞이 덴덴타운이니까 걸으면서 생각하기로 했다.
걷다가 괜찮아보이는 이름의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봤다. (오츠오츠오~) 해산물 전문 식당이었는데, 스시보다는 에비후라이가 먹고 싶어서 시켜봤다. 크으~ 실패하지 않는 선택. 일본은 왜 어딜 들어가도 맛있을까? 나중에 여기를 방문하면 주력 메뉴인 9종 정식을 먹어봐야겠다!
일단 어디라도 가야할 것 같아서 카이유칸(海遊館)에 가기로 했다. 저번에 갔던 스미다 수족관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수족관인데, 그만큼 더욱 다양한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고 한다.
50엔 자판기, 나의 사랑.
50엔 자판기, 나의 빛.
(중략)
50엔 자판기, 나의 안식.
푸르른 하늘이 참 예쁜 날이었다.
정말 규모 자체로는 스미다 수족관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거대했다. 보기 힘든 해양 생물들도 많았고, 카피바라와 같은 육상 생물도 의외로 전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조 자체의 아름다움은 스미다 수족관에 밀리는 것 같았다. 확실히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 성게 전시하는 곳 앞에 식기 세트를 둔 것이 재미있었다.
카이유칸에서 나와 중학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도톤보리로 향했다.
도톤보리는 확실히 사람이 많았는데, 과장 안하고 그 중 80%는 한국인인 것 같았다. 정말 어디가나 한국어가 들렸고, 여기가 한국 신촌, 홍대인가 일본 오사카인가 헷갈릴 지경이었다. 흥미로웠다.
저녁밥을 먹은 곳도 한국인 맛집이었는데, 오코노미야키를 비롯한 철판요리 전문점이었다.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맛에 비해 가격이 약간 비싼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후 에비스 다리에 가서 글리코상을 보러 갔다.
에비스 다리 근처에는 글리코상 말고도 유명한 것이 있는데...
토요코 키즈의 오사카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일명 '구리시타(グリ下)' 이다. 생각보다 밝고 유쾌해서 놀랐다. 관광객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리 옆 구석에서 잘들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장카라에서 노래부르고 숙소에 들어갔다.
이미 막차가 끊기고도 한참 지난 시간. 이런 시간에 거리를 걷는 것 또한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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