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12일차)
오늘 아침은 간단히 오차즈케!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밥 느낌이다. 차만 따로 먹어보면... 음... 미원 탄 녹차맛?
ㅖ. 쨌든 아침으로 딱임. 근데 왜 11시에 엶?
가장 먼저 후시미이나리 신사로 갔다. 여기도 올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던데, 가장 쉽고 편하고 빠르게 올 수 있는 방법이 나라선 타고 이나리역에서 내리는 것이어서, 그렇게 했다.
역 자체도 후시미이나리 신사처럼 주황색 토리이 느낌으로 디자인을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역에서 나오자 마자 신사가 있었는데, 잘 알려진 토리이 여러개가 줄줄이 늘어선 곳인 '센본토리이(千本鳥居)'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와야지 구경할 수 있다.
확실히 여기도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센본토리이는 이나리산을 따라 길게 나있는데, 대부분 중간까지만 가고 내려온다. 그 위로부터는 ㄹㅇ 산길이라서 그런가보다.
여기도 엄연한 산이라서 이상한 길로 빠지면 어느새 등산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적당히 큰 길을 따라가는 것이 길을 잃지 않는 방법.
여기가 영험한 신사인 이유) 무녀가 있다.
부적 파는 곳에 판매원으로 있는데, 그 안에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어있다. 모두 매너를 지킵시다.
'(고)슈인' 이라는 참배 증명 도장? 같은 것을 주는 곳인듯? 잘 몰루겠다.
후시미이나리신사에서 나오면 건널목을 볼 수 있다. 나라선을 달리는 열차 감상하기에 딱 좋다. 그리고 여기 부근에 구 도카이도본선이 있었다고 하는 팻말이 있었다.
조금 더 내려와서 로쿠지조역에 들렀다. 이 근처에는 방화사건이 일어난 교토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의 터가 남아있는데, 당연히 담장을 높게 쳐 놓아서 안으로 들어가볼 수도 없고, 안을 들여다볼 수도 없었다. 🙏
그 다음에는 케이한 우지선을 타고 우지로 이동했다.
우지는 말차의 고장으로, 어딜가나 말차가 있다. 말차 타코야키, 말차 소바, 말차 라멘... ㄹㅇ 극한의 컨셉충 동네이다. 그 중에서 말차 타코야키를 먹었는데, 그냥 타코야키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주 약간의 말차 향이 나긴 함.
이곳의 스타벅스에서 파는 말차 메뉴는 어떨지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아쉽게도 품절이었다. 뵤도인까지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애매해서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하시는 소바 전문점인데, 세트로 시키면 텐푸라와 스시까지 나온다. 역시 우지라 그런지 말차 소바였다.
맛은 아주 좋았다. 식사 전 주시는 녹차도 맛이 좋았고, 모든 음식의 퀄리티가 훌륭했다. 우지 최고의 가성비 맛집 ㅇㅇ.
이후, 1160년경 영업을 시작했다고 알려져있는 찻집인 '츠엔'에 가보았다. 녹차와 모나카를 먹었는데, 녹차의 맛은 아까 식당과 비슷했다. 친구는 말차를 시켰는데 상당히 진하고 써서 달달한 모나카와 잘 어울렸다. 여기서는 녹차가 아닌 꼭 말차를 시켜보길 바란다.
소화도 시키고 운동도 할 겸, 다이키치산 전망대에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구불구불한 산길로, 꽤나 오랫동안 걸어야 전망대(정자)가 나온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에 오르면 기분이 좋아진다.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우지시내가 피로를 풀어준다.
내려가면서 있는 우지가미신사(宇治上神社)에 들렀다. 어두워서 건물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등불이 은은하게 걸려있어서 정말 아름다웠다.
우지강을 건넜다.
스타벅스는 이쪽에서 보는 것이 더 예쁜듯.
돌아갈 때는 JR을 타기로 했다. 우지역까지는 조금 걸으면 된다.
우지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는 등신대가 있다.
역 플랫폼에 있는 전광판을 잘 보면, 세모(△)나 동그라미(○)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보통'이나 '쾌속' 등의 표현 대신 사용되는 기호인 듯 싶다. 플랫폼 바닥에도 동그라미 몇호차 이렇게 써있는데, 나름 직관적이고 유니버셜한 디자인인 것 같다.
교토 역 앞에 돈키호테가 있길래 옷 코너로 가봤다. 역시 지뢰지뢰한 옷들이 꽤 많았다.
한글 패치가 좀 이상하게 된 것들도 많았다. 그래서 양떼기가 뭔데??
벌써 여행도 반이 지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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