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후타바, 동일본 대지진의 흔적

2024. 9. 5. 23:19✈️ 여행/240827 도호쿠+홋카이도

 

조식

오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근데 아침부터 비가 꽤 많이 오네요. 이거 일정 괜찮으려나

 

8월 30일 (4일차)

더 올라가봐야죠. 

그러면 무엇이 나오느냐 하면

 

후타바역과 떠나가는 조반선

후타바역이 나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고, 후쿠시마 제 1 원전과도 5km 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유령마을이 된 곳입니다.

지금은 나름 정부에서 부흥한답시고 열심히 제염작업하고, 역도 새로 크게 지었는데, 여전히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역 내의 방사선 계수기

신기하게도 역 내에 방사선 계수기가 있어서 현재 상황을 보여줍니다. 생각보다 정상인 수치라서 놀랐음.

 

근데 그것보다도 역 안에 이상한 풀벌레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청솔 귀뚜라미 였습니다.

 

후타바역 전경 / 무료 자전거

후타바역 앞이랑 후타바마치 산업교류센터 앞에는 공유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원래 계획은 저걸 타고 산업교류센터까지 가는 것이었지만, 캐리어가 있어서 버스를 탔습니다. 

근데 열차가 지연되서 그 버스를 놓친 것이 함정.

 

조금 더 기다려서 버스를 탔습니다. 200엔.

 

귀환곤란구역

그래서 산업교류센터 코인락커에 짐을 맡긴 뒤, 자전거를 빌려서 이리저리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비가 살짝 오긴 왔는데, 우비를 챙겨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조금 가다보면 바로 이런 귀환곤란구역 표지판이 보입니다. 아직도 방사능 안전 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는 도로

정말 도로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가끔가다 공사용 차량만 지나다니는 정도. 이런 마을에 미래가 있을까 싶습니다.

 

진재유구 나미에 정립 우케도 초등학교

길이 공사중이어서 조금 돌아오긴 했는데, 진재유구 나미에 정립 우케도 초등학교(震災遺構 浪江町立請戸小学校)에 가봤습니다.

쓰나미로 인해 1층이 전부 박살이 나버린 곳인데요, 대지진을 기억하고 전승하기 위해 남겨놓은 곳입니다.

 

입장료 300엔을 내고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완파된 학교

참혹하네요.

쓰나미의 위력이 어땠을지,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집니다.

 

우리들의 마을 우케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뒷편으로는 이렇게 쇼와 61년에 그려진 지도가 있습니다.

 

2층 한 교실의 칠판
미니어처

2층은 비교적 멀쩡합니다. 쓰나미가 1층만 휩쓸고 갔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실의 풍경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대자연의 힘이란 무서운 것이네요.

 

흙 더미

길을 가다보면 이렇게 심심찮게 흙 더미들이 쌓여 있습니다.

제염토일 수도 있겠네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