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3일차)
어제 여러군데를 돌아다녀서 상당히 피곤했던 터라 오늘은 간단히 아키바만 가려고 합니다.
그 전에 카와사키 HMV 에서 걸밴크 × 밤해파리(???) 팝업이 열렸다고 하니 잠깐 구경하고 갑시다.
같은 분기에, 비?슷한 장르의 애니긴 했는데, 하나는 분기탑을, 다른 하나는 예... 말을 줄이겠습니다.
토게토게랑 QWER 만난거 다음으로 신선한 충격이었음.
그와 별개로 일러는 예쁘네요. 니나는 진짜로 니쪽이같고 토모는 뭔가 똑부러지(려고 하)는 느낌.
건너편의 시마무라 악기에도 역시 걸밴크 관련 상품이 있었습니다.
그래 모모카야 주접은 딱 이정도만
마이고 기타 피크가 있어서 기념으로 구입했습니다. 라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나만 다 팔렸네요.
간단히 구경을 마치고 아키하바라역에 도착.
새로운 말딸 애니가 걸려있습니다. 신데그레도 잘 뽑힌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후에 간단히 GiGO와 코토부키야에서 에서 마이고 굿즈들을 살펴봤습니다.
점심으로는 저번 여행에서 먹었던 첸야 시사이(陳家私菜 秋葉原店) 에서 쇼유 중화소바와 미니 마파두부를 먹었습니다. 저번에 왔을 때와 메뉴가 좀 달라지긴 했지만, 물만두 3개까지 무료, 샐러드 무제한 등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중화소바는 평번한 맛. 살짝 라유를 넣어서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근데 양이 상당히 많네요.
마파두부도 본연에 충실한, 맛있는 마파두부였습니다. 나중에 또 온다면 이런 마파- 위주로 먹으면 좋을듯.
나와보니 보행자천국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아키바는 여러번 가봤지만, 이렇게 차도를 걸을 수 있었던 적은 없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안가고 벼르고 있었는데, 궁금해서 메이드카페에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원래는 메이드리밍 본점에 가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비밀기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약간 바? 형식으로 되어있고, 라이브가 많았습니다. 마침 블레이드도 챙겨왔어서 열심히 흔들어 줬습니다.
한 번쯤은 경험하기 좋은 곳인듯.
라이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빠르게 요코하마로 이동.
전날에는 마감되어서 못 봤던 기타 부스를 가봤습니다. 라나 기타 정말 비쌌음.
실물 무츠미 기타는 반짝이가 뿌려져있어서 귀여웠습니다.
그렇게 2일차도 재밌게 즐겼습니다. 특히 마지막 타네비(焚音打), 이렇게 최애곡을 들을 수 있어서, 그리고 또 같이 부를 수 있어서 아주 감동이었습니다. 성우들 인사할 때도 진짜 감다살.
1일차와 비교하면, 곡 구성은 비슷한데 순서만 바꾼 느낌이었습니다. 하루히카게 마이고 버전이 빠지고 대신 타네비가 들어온. 하늘의 무지카 대신 타네비를 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보컬의 상태나 음향 (특히 마이고) 이 많이 개선되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라이브 인상깊었던 모멘트들(중 극히 일부):
# 촌극
역시 촌극 밴드답게 1일차에는 진짜 촌극을 보여줬습니다. 걍 웃김 ㅋㅋㅋㅋ
# 무츠미
무츠미는 신입니다. 이틀 연속으로 기타 돌리기를 성공하다니요. 특히 2일차에는 성공하고 뿌듯해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우미리와 같이 빙글 돈 것과, 발차기, 顔 에서 좌우로 흔들흔들하는 것들... 애니를 충실히 재현해줘서 고마웠습니다.
# 감다살 성우들
공연이 끝나고 인사할 때, 특히 아베무 성우들이 진짜 매력적이었습니다. 애니에 나오는 포즈를 한다던가, 서로 안아준다던가 (그리고 뿌애앵...) 애니에서는 아베무가 철저하게 비즈니스 밴드같은 느낌인데, 현실에서는 반대인 느낌.
# 스미미
양일 간의 라이브, 그 스타트를 장식해줬던 스미미. 등장만으로 회장의 분위기가 확 밝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우이카 성우도 그렇고, 특히 마나 성우(탄다 하즈키)가 아주 기억에 남았습니다. 일단 너무 이쁘고 노래도, 춤도 잘 춤. 스미미의 활동이 계속되길!
# 닝겐니나리타이 우타(人間になりたいうた), 하루히카게(春日影)
첫 날은 중학교 교복으로 등장. 거기에 순수한 토모리의 보컬이 어우러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이고 때의 힘찬 보컬과는 다른 느낌의 필사적인 느낌, 혹은 의도적으로 못부르는 느낌.
둘째 날의 퍼텍 복장과 다른 가사도 기억에 잘 남았습니다. 한 편의 애니를 본 기분.
그리고, 하루히카게 MC 때 쭈뼛쭈뼛 옭옭대는 토모리, 그런 토모리에게 틱틱대는 타키, 웃음이 넘치는 소요와 뽀송코까지... 고증을 너무 잘 해줘서 재밌었습니다.
# Crucifix X
묵직함. 베이스. 헤드뱅잉. 머리가 아닌 허리를 꺽는 것.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초-강력한 베이스. 헤드뱅잉 절대 못 참죠.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 얼굴(顔)
도파민 GOAT. 라이브 전에는 "헤이!" < 이거 떼창 각인가 했었는데, 떼창을 넘어서 점프까지. 그리고 우미리 베이스 왤케 맛있는지. (왜엉덩이없음) 뭔가 2일차에는 좀 빨리 나온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다들 이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흥겨운 노래였습니다.
# 하루히카게 연결파트, 시초반(詩超絆)
라나의 자연스러운 하루히카게로의 트랜지션. 크ㅡ 감동의 눈물 ㅜㅜ.
크라이식 버전은 소심한 느낌이었다면, 마이고 버전은 진짜 마음의 외침 이라는 느낌이랄까요.
MC 후 시초반으로의 자연스러운 시작도 좋았습니다. 소요의 뿌애앵도 ㅎㅎ
# 타네비(焚音打)
호라아나노라이브하우스니ㅜㅜ 우치나라스타비ㅜㅜ 사이타네츠와ㅜㅜㅜㅜ
딱 전주 나올 때 울컥했습니다. 마이고 최애곡을 라이브로 듣다니. 그리고, 떼창 파트를 같이 부를 수 있다니.
마지막날, 아니, 본 공연 전체를 마무리하기에 정말 더할 나위 없는 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암튼 너무 좋았습니다. 좀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긴 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첫날 구성이 좀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촌극도 있었고, 곡 순서도 그렇고 말이죠.
K 아레나 탈출은 역시 신타카시마역쪽이 맞는 것 같습니다. 쾌적함의 수준이 다름.
끝나고 카와사키로 돌아와서, 죽치고 앉아있을 곳을 찾다가 금요일에 발견한 좀 싸보이는 이자카야에 들어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밖에 크게 야키토리 1개, 술 1잔 50엔 써놨으니 호기심이 안 생길수가.
근데, 일단 가게 내부가 굉장히 미끌미끌 거리고 (특히 계단. 그래서 좀 위험함) 곳곳에 담배꽁초가 있는 등, 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결정적으로 맛도 있는 편이 아니어서 딱 저렇게만 시키고 바로 탈출했습니다.
그리고는 카와사키의 명물, 원조 뉴탄탄(元祖ニュータンタン酒場)에 왔습니다.
맵기로는 1단계부터 5단계까지, 그리고 그걸 넘어선 오니카라(鬼辛) 가 있는데, 일단 4단계인 大辛 의 탄탄스프를 시켜봤습니다. 근데? 정말 안맵더군요. 진라면 순한맛 정도. 그래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마늘과 다진고기, 계란, 살짝 칼칼한 국물. 완전히 해장되는 느낌.
미소교자도 부드러운 교자에 매콤짭짤한 미소 소스를 얹어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 아지후라이와 몇 잔의 술을 더 시키고 공항으로 떠났습니다.
4월 28일 (4일차...?)
4일차는 무슨, 바로 귀국입니다. 새벽 2시 하네다 출발이었기 때문에, 11시 반쯤 케이큐카와사키역에서 막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새벽 공항은 역시나 사람이 굉장히 적긴 합니다.
그렇게 완전히 지칠대로 지친 몸을 비행기에 던지고 잠에 들려고 할 찰나,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졸린데, 맛은 나쁘지 않아서 입에는 들어갔네요.
아 비행기 예약 전으로 돌아갔으면 진짜 월요일까지 노는 일정으로 짜는건데 ㅋㅋ
괜히 일정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이렇게 짜게 됐습니다 ㅜ
그래도 사실상 첫 원정 라이브. 정말 재밌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갈 것 같네요. 시간과 돈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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