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예전부터 한 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뭘 보고 뭘 할지 잘 몰라서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근데? 근교도 같이 묶어서 보면 좀 괜찮을 것 같아서 바로 추진.
1월 23일
이번엔 진에어로 갑니다.
설 연휴라 사람이 엄청 많을줄 알고 좀 걱정했는데, 인천공항 2터미널은 생각보다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스마트패스 줄에 아무도 없어서 걍 들어감. 덕분에 거의 역대급으로 빨리 수속까지 마쳤네요.1터의 그 혼잡함을 생각하면, 어우...
그 외에도 확실히 2터 건물이 새 것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가는 편부터 지연인 줄 알았으나? 별 일 아니여서 제시간에 탔습니다.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에 도착해서 atm 에서 현금 좀 뽑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JTB 센트럴 재팬 트래블 센터에 들렀습니다.
바로 오늘 사용할 히다 에이리어 프리 킷푸(飛騨エリアフリーきっぷ)를 사기 위해서인데,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있지만 여기서 사는게 동선 상 편할 것 같아 구매했습니다. 인당 12,370엔.
블로그 후기 찾아보면 히다지패스라고 계속 하길래 봤더니 옛날 이름이었네요.
일단 공항을 탈출해야하기 때문에 메이테츠 특급을 탔습니다. 지정석 칸과 일반석 칸이 섞여있는 신기한 구조인데, 지정석 타려면 뮤 티켓이 필요합니다. 일반칸은 그냥 타도 됨. 굿.
원래는 나고야까지 빠르게 쭉 가지만, 중간에 내려서 점심을 먹기 위해 급행, 보통열차로 갈아탔습니다.
선명한 빨간색과 고풍스러운 차번 폰트가 참 인상적입니다.
보통열차만 정차하는 토요다혼마치역에서 나오면 정말 조용한 주택가가 나옵니다.
그렇게 꽤 걷다보면
미카와야(三河屋; 타베로그 3.48) 라고 하는 미소카츠집이 나옵니다.
현지의 미소카츠 너무 먹고싶었는데 드디어...!
이 짭쪼름하면서도 깊은 핫쵸미소의 맛. 그 어느 소스와도 다른 독특한 풍미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스는 리필할 수 있어서 부족하지 않게 찍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 맛도 맛이지만 양이 상당합니다. 이게 어떻게 1280엔? 암튼, 첫 끼니부터 훌륭하게 스타트를 끊었네요.
배가 너무 불러서 조금 산책도 할겸? 호리타역까지 걸어갔습니다.
사실 아까 왔던 토요다혼마치역에서 타면 짜피 진구마에나 카나야마에서 한번 갈아타야해서 그냥 나고야 본선 다니는 호리타로 간 것 ㅋㅋ
일단 나고야에는 도착했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의 애니메이트 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
???
힐링되는 시간입니다.
확실히 대세라고 생각이 되네요. 심지어 배경도 나고야라 더 밀어주는 걸수도.
오늘만큼은 신세 좀 지겠습니다... 동해.
나고야에 왔지만? 타카야마에 갑니다. 상당히 국룰 코스인 것 같은데, 겨울에 워낙 유명한 곳이라 안 갈 수가 없었네요.
타카야마까지는 특급 히다를 타고 갑니다. 특급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산골을 다니는 노선이다보니 약 2시간 반이 걸립니다. 멀기도 하고요.
특이하게 히다로 운용되는 HC85계 열차는 디젤을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디젤 전기식 동차입니다. 그래서 디젤 동차임에도 불구하고 キハ가 아니라 モハ가 붙고요.
앞 모니터에 계속 현재 어떤 동력원으로 차가 움직이고 있는지 나옵니다. 이런 디테일 참 좋습니다.
어찌어찌 타카야마역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지고 저녁이 되어있었습니다.
역 앞에 있는 버스센터에서 내일 갈 버스표 교환 받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와트 호텔& 스파 히다 다카야마(ワットホテル&スパ 飛騨高山) 였는데, 가격 대비 아주 좋았습니다. 침대도 많고 스파가 있다는게 상당함.
저녁으로는 미카도(みかど; 3.32)에서 히다규와 호바미소 정식을 먹었습니다. 반은 화로에 구워먹고, 반은 호바미소와 함께 섞어서 구워먹을 수 있었는데, 확실히 호바미소와 먹는 것이 맛있네요. 미소 특유의 짠맛과 감칠맛이 안그래도 맛있는 소고기를 더 맛있게 만들어 주는듯.
약간 짜긴 했지만, 그래서 밥도둑인것. 나중에 집에서 이렇게 고기랑 미소랑 같이 구워 먹어봐야겠습니다.
다 먹고 숙소의 대욕탕에 들렀습니다. 가족탕은 중국인들이 점령해서 포기하고, 대신 밖의 노천탕을 제대로 즐겼습니다.
아침 비행기라 그런지, 첫 날이라 그런지 좀 피곤해서 일찍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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