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차 - 요세미티 국립공원

2022. 12. 7. 10:05✈️ 여행/220119 미국

미국에 왔으면 대자연을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요세미티를 보러 갑니다.

 

요세미티를 쉽게 갈 수 있는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대부분의 투어는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여야 하는데, 코시국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큰일이었습니다. 다행히 한 투어에는 그러한 인원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신청했고, 저와 제 친구, 딱 두명만 갈 수 있어서 쾌적했습니다.

 

아무리 같은 주(State)더라도, 차를 타고 4시간쯤 가야 합니다.

 

가면서 본 Windows XP-like...

가는 길부터 풍경이 훌륭합니다. 소들도 들판에 풀어놓고 키우던데, 역시 땅이 넓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가다가 아침 겸 점심으로 Jack in the Box 에 들어갔습니다. 맛은 그냥 그런듯?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입구들 중 하나

며칠 전까지는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길이 막혀있었다고 했는데, 운좋게 길이 정비되었습니다.

 

Valley view point에서 보이는 하프돔.
Tunnel view에서 보이는 엘 캐피탄과 면사포 폭포

정말 장관입니다. 광활하고 웅장한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거대한 암벽들과 수려한 폭포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은 특히 겨울치고는 물이 좀 있는 날이었는데, 봄에는 물이 더 많아져서 폭포가 더 커진다네요.  

 

학교에서 U자곡 배울 때는 잘 몰랐는데, 이런 것이었군요.

 

Tunnel view라는 이름답게 바로 앞에 터널이 있다.

몇번이고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은 풍경입니다.

 

면사포 폭포(좌)와 엘 캐피탄(우)

계곡 아래로 내려와서 면사포 폭포를 더욱 자세히 봐봤습니다. 폭포수가 떨어지면서 부서지듯 흩어지는 물방울이 정말 면사포 같습니다.

엘 캐피탄에는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스윙브릿지와 그 옆 공터에서의 풍경
상단 요세미티 폭포

조금 더 이동하면, 드디어 거대한 폭포인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이는 폭포는, 상단(Upper) 요세미티 폭포로, 우람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강한 물줄기가 인상깊었습니다.

 

아 참고로 눈사람은 우리가 만든거 아님 ㅋㅋㅋㅋ. 그냥 거기에 있더라구요.

 

미러레이크

그 이후에는 미러 레이크(Mirror Lake)로 이동하였습니다. 여기를 가려면, 조금 산책로를 따라 이동해야 하는데 한 20분정도 걸은 것 같습니다 (편도로). 근데 가는 길도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거대한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어서 그런지 심심하지 않음 ㅋㅋㅋㅋ.

 

말 그대로 호수가 잔잔해서 마치 거울처럼 잘 비쳐보였습니다.

 

그저 GOA...

그리고 요세미티 밸리 방문자 센터(Yosemite Valley Visitor Center) 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겸 저녁을 먹었는데, 치킨 한조각과 정체모를 샐러드였습니다. 

 

치킨맛은 흔히 먹을 수 있는 KFC정도 수준이었고, 샐러드는 뭔가 맛을 형용할 수 없는 기이한 맛이었습니다. 딱 저 채소들 삶기만 한 맛?

😟😟

 

하단 요세미티 폭포

이제는 요세미티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하단 요세미티 폭포(Lower Yosemite Falls)를 보러 갑니다.

 

물살이 엄청납니다. 직접 폭포 앞에 가서 쏟아지는 물줄기(사실 물방울)를 맞으며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웅장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폭포 뿐만 아니라, 호수에서 내려오는 계곡물도 물살이 세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봄철에는 눈이 녹아 수량이 더 늘어난다니, 나중에는 봄철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녀서 그런지 차에 타자마자 곯아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 깨서 밖을 봤더니 별이 엄청나게 많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중간에 차를 세우고, 친구와 함께 별을 찍었습니다.

 

오리온자리와 여러 별들

별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차들도 많이 다니지 않고, 건물이나 빛나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정말로 별이 많이 보였습니다.

다행히 구름도 별로 없는 날씨였네요.

 

친구 핸드폰이 좋아서 잘 찍혔지만, 역시 카메라 + 삼각대 욕구가 마구 샘솟았습니다.

근데 이렇게 들고서 여행하려면 먼저 차 렌트는 필수일 듯 ㅋㅋㅋ.

 

13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