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2301 일본 중남부

7일차 - 홋타라카시 온천, 후르츠파크

카후미 2023. 1. 22. 08:47

1월 10일 (7일차)

오늘은 온천에 가볼 것이다! 야마나시시의 후르츠 공원 위에 있는 온천인데, 유루캠의 야클 멤버들이 가기도 했고, 경치가 정말 좋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일단 야마나시시역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어서, 이사와온센역까지 가기로 했다.

 

이사와온센역과 역 앞의 족욕탕

정직한 역명 추. 한국의 어느 온천역과는 다르네 ㅇㅇ

 

여기서 츄오 본선을 타고 야마나시시역까지 이동했다. 플랫폼에 내려갔을때 야마나시시역까지 가는 특급열차 카이지가 왔는데, (사실 한 정거장 가는거라 검사를 안할 것 같...) 특급권을 끊지 않아서 나중에 오는 보통열차를 탔다. 

 

역에서 무려 미나미알프스가 보인다. 그 이름답게, 산봉우리의 꼭대기에는 하얗게 눈이 쌓인 것을 볼 수 있었다.

 

야마나시시역

신기하게 승강장이 커브형태로 지어져있으면 그에 맞게 열차가 기울어진다. 고속열차들은 이렇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보통열차도 이렇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점심을 벅벅

 

로스카츠 요코즈나 정식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발견한 'とんかつ多奈加'. 단연코 말할 수 있다. 내가 지금껏 먹었던 돈까스 중 1위이다!!!!

미국에 Thonglor SF가 있다면, 일본에는 とんかつ多奈加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주문한 메뉴는 '로스카츠 요코즈나 정식(ロースカツ横綱定食)'으로, 1620엔의 다소 비싼 액수지만 그 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적절한 살과 지방,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옷의 조화가 씹을 때마다 행복한 기분을 들게 했다.

다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하시는 가게여서 그런지 조리시간이 다소 길다는 느낌을 받았다. 4인분 해서 30분정도 기다린듯?

 

후에 다시 야마나시로 여행을 간다면, (가게가 그때까지 남아있다면) 무조건 다시 갈 것이다. 아니, 이 돈까스를 먹기 위해서라도 야마나시를 방문할 것 같다.


암튼,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홋타라카시 온천으로 목욕을 하러 갔다.

 

홋타라카시 온천은 후르츠파크에서 쭉 위로 걸어가면 나오는데, 후르츠파크까지는 야마나시시역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갔다. 편도 200엔. 후르츠파크에서 약 15~20분쯤 걸으면 홋타라카시 온천이 나온다.

 

근데 암만 봐도 산인데 야클 <<< 얘들은 어케 야마나시시역에서부터 걸어옴? 지성인이라면 모두 버스를 탑시다. 

 

홋타라카시 온천과 작은 상가

홋타라카시 온천 내에는 두 개의 온천이 있는데, 앗치노유(あっちの湯)와 콧치노유(こっちの湯)가 그것들이다. 둘 다 후지산이 보이는 온천인데, 앗치노유는 측면, 콧치노유는 정면이 보인다는 것 같았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콧치노유가 닫혀있는 상태여서, 선택할 필요도 없이 앗치노유에 들어갔다.

 

온천 안에서도 이런 느낌으로 보인다

대충 위 사진에서 풀을 제거한 모습이 앗치노유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후지산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 이 얼마나 특별한 경험인가! 인당 800엔으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싶다.

 

온센 타마고와 커피우유

온천욕을 마치고 앞에서 파는 온센 타마고와 커피우유를 마셨는데, 튀김이 된 온센타마고는 특히 정말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들부들, 크리미한 식감이 굉장히 조화로웠다. 

 

후르츠파크의 모습

조금 내려오면 후르츠파크가 보인다. 여기의 포도(거봉)이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포도를 이용한 디저트집에 가보았다. 무려 유루캠에도 나와서 멤버들이 디저트를 먹었던 곳이다.

 

개방감있는 카페와 거봉(?) 아이스크림

여기는 葡萄屋 kofu パークcafe 라는 카페로, 돔 내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말 엄청난 개방감을 자랑하는데, 거기서 거봉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하지만 맛은 조금... 뭔가 특이한 맛이었다. 굳이 가서 먹을 맛은 아닌듯. 그냥 성지순례 느낌으로 오면 좋다.

 

온 세상이 유루캠이다!

1층으로 내려가보면 유루캠의 등신대가 있다. 

 

츄오 본선을 달리는 열차의 내부

조금만 시골로 나가보면 이렇게 안에서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열차가 다닌다. 밖에서도 문을 열 수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와서 닫힘(しめる)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닫히지 않고 민폐가 될 수 있으므로, 들어왔으면 빠르게 닫아주자.

 

7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