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일차 - 시모노세키, 모지코 그리고 귀국

2024. 1. 1. 12:40✈️ 여행/231222 후쿠오카

12월 24일 (3일차)

사실 유후인은 저번에 가본 곳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 가보는 시모노세키와 모지코가 상당히 기대됐다.

 

그저께와 비슷하게 하카타역 3번 승강장에서 소닉을 기다렸다.

시로이 소닉 / 내부

이번에는 시로이 소닉이 왔다. 883계보다는 확실히 뭔가 고급진? 실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근데, 좌석이 너무 90도여서 약간 젖혀야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승차감은 비슷비슷한듯.

 

그렇게 코쿠라역에 내려서 산요 본선으로 갈아타면 시모노세키에 도착한다. 혼슈로 이동! 🚈🚈

 

시모노세키역

여기는 신기하게 낡은 열차들이 많이 보였다. 이게 니시니혼?

 

암튼 역에서 나와 먼저 버스를 타고 카라토시장에 가기로 했다. 가는 버스가 워낙 많기 때문에 먼저 오는 17Y 버스를 탔다.

 

구 시모노세키 영국 영사관

내리니 바로 앞에 '구 시모노세키 영국 영사관' 이 보였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잠깐 안으로 들어와봤다.

1층은 전시관 같은 느낌으로 꾸며놓았고, 2층은 카페였다. 벽난로도 피워져 있어서 따듯하고 옛날 느낌이 나는 카페였다.

 

카라토 시장

카라토 시장은 복어로 유명한 수산시장으로, 거의 관광지화 되어있는 시장이었다. 주말에만 초밥을 팔고, 그것도 2~3시면 마감한다고 해서 일부러 점심이 되기 전에 방문했다. 여기서 먼저 간단하게 초밥을 먹고, 모지코로 넘어가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카라토 시장의 내부
간단히 먹은 초밥 / 튀김들

생각보다 막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가격도 상당히 비싸서 여기서 더 있다가는 지갑이 거덜날 것 같았다.

참고로, 시장 2층에는 앉아서 먹을 자리가 있다. 밖에서 먹는 것도 낭만있고 좋지만, 추우니 안에서 먹는 것이 훨 좋을 것이다.

 

밖에서 먹는 사람들 / 등대와 관람차

그렇게 연락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 쪽으로 걸어가던 중, 웬 원숭이가 서커스를 하고 있었다. 

상당히 재미있어서 몇 분동안 계속 봤다.

 

돈을 꺼내는 원숭이 / 옷을 벗은 원숭이
칸몬 연락선

시모노세키(下) 와 모지코(司港) 를 연결하는 칸몬(関門) 연락선을 타고 모지코로 향했다. 

 

중간에 데크로 올라갔는데, 페리가 정말 빠르게 움직여서 자칫하면 넘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혹시나 올라가는 사람들은 핸드폰 안떨구게 조심! 한 5분 정도면 도착한다.

 

구 오사카 상선

모지코에는 확실히 레트로한 건축물들이 많았다. 이렇게 몇몇 건축물들을 좀 둘러보고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구 모지 세관 / 다롄우호기념관

낭ㅡ만ㅡ 그 자체

 

한 바퀴를 쭉 돌면 다시 모지코역이 나온다. 거기서 조금 걸어서 서쪽 출구쪽에 있는 'ukiwa' 라는 카레 전문점에 갔다.

 

야키카레 + 가라아게

다른 야키카레 전문점들은 워낙에 줄도 길고 너무 짜다는 평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안알려져 있지만 신기할 정도로 평점이 높은 카레집에 와봤다. 확실히 줄이 없었다. 근데, 자리가 꽉 차서 10분정도는 기다림 ㅋㅋ

 

상당히 맛있었다. 카레로 누룽지를 만든 느낌? 기본적으로 야키카레에 치즈가 올라가 있어서 토핑으로는 가라아게를 시켰는데, 이게 ㄹㅇ 맛도리였다. 양이 약간 적어 보이는 느낌은 있었지만, 앞서 초밥을 먹고 왔기 때문에 배불렀다.

 

벌꿀 아이스크림 / 꿀잼ㅋㅋ

이후 약간 달달한 게 땡겨서 벌꿀을 이용한 디저트 전문점인 'Bee Honey' 에 갔다.

벌꿀 아이스크림이랑 벌꿀 홍차 등을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냥 맛있음 ㅋㅋㅋ. 이렇게 또 힐링하고 다음 장소로 떠났다.

 

그저 레트로

큐슈철박도 갈까 생각했는데, 일단은 그것보다 그 근처에 있는 '산키로(三宜楼)' 라는 오래된 건축물(?), 박물관(?) 같은 곳에 가고 싶어서 그리로 향했다.

 

산키로의 전경
2층의 연회장

이곳은 옛날에 연회장, 요정 등으로 사용된 곳으로, 게이샤들이 상주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굉장히 크고 넓으며 특히 2층의 연회장이 인상적이었다. 모지코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신기하게, 당시(1800년대 후반 즈음)에도 2층의 연회장에 음식을 가져다 주기 위하여 실내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할아버지 가이드 분이 설명해주시는데, 정말 친절하고 재치있게 설명해주신다. 관람과 가이드는 무료였지만, 감사의 표시로 기념품을 하나 사갔다.

 

모지코역

어느덧 시간이 되어서 모지코에서 다시 하카타로 돌아갔다.

 

이게 크리스마스지

크리스마스 이브였던지라 역 주변에 예쁘게 일루미네이션을 해 놓았다. 커플들이 정말 많았다. (또 나만 솔로지)

어제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말 많았다.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어딜가도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다시 KITTE 에 갔다 ㅋㅋㅋ. 근데 여기도 사람이 많은

 

명랸 계란말이
생선구이 / 테바사키

 

저녁은 KITTE 지하 1층에 있는 '누루칸 솟콘 하나레(ぬる燗ぞっこん離れ)' 이라는 이자카야에서 먹었다. 음식과 술은 역시나 맛있었다. 

 

이후 호텔 근처의 슈퍼에서 술과 먹을거리를 좀 더 사서 방에서 먹었다. 알찬 하루!


12월 25일 (4일차)

크리스마스다! 

호텔에서 보이는 후쿠오카타워

 

마지막날은 항상 분주하다. 못산 기념품이나 선물을 사야하기 때문. 마침 니시진역 앞에 돈키호테가 있길래 거기서 대부분의 것들을 사고, 하카타로 넘어갔다.

 

대학 도서관

니시진역 주변은 상당히 조용하고 살기 좋은 동네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원이 많았다. 무려 "0살부터 영어교육" 이러한 문구를 내건 간판도 보임 ㄷㄷ

 

이베리코 돼지 파에야

점심은 하카타역 Amu Plaza 10층에 있는 'Bar Español LA BODEGA' 에서 먹었다. 나쁘지는 않았는데, 돼지고기에서 냄새가 났다. 마치 하몽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괜찮았다. 

 

저 같이 있는 레몬은 꼭 뿌려먹고, 마요네즈 소스와도 먹으면 상당히 맛있으니 그렇게 먹도록 하자!

 

공항으로~~

이후에는 공항으로 향했다. 근데 국제선 터미널 '마에' 라는 번역은 어케하면 나올 수 있는거임??

 

그렇게,,, 40분 지연 크리 한 번 먹고, 밤에 돌아왔습니다. ㅎㅎ 약간 아쉽기도 한 여행이었지만, 제한된 조건 하에서 최선을 다한 행복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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