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 야스쿠니 신사, 시부야, 타마

2023. 1. 15. 10:27✈️ 여행/230104 일본 중남부

1월 7일 (4일차)

마츠야의 규동

간단히 아침을 먹음 ㅋㅋ. 마츠야의 규동은 (가성비로 치면) 최고의 식사입니다.

 

오늘은 먼저 야스쿠니 신사에 가볼 계획이다. 새해 첫 신사가 하필이면 야스쿠니 신사라는 것이 마음에 좀 걸리긴 해도, 참배를 하지 않으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출발해보았다.

 

열차 조종실과 기관사

야스쿠니 신사는 쿠단시타역(九段下駅)에서 내리면 쉽게 갈 수 있는데, 가는 길마다 일장기가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일본의 구리시 컨셉인가?

 

야스쿠니 신사의 입구. 거대한 토리이가 보인다.

처음 보는 야스쿠니 신사는 거대했다. 지금까지 본 다른 신사에 비해 훨씬 큰 토리이가 세워져 있었고, 배전까지의 거리도 꽤나 길었다.

 

야스쿠니 신사의 배전(拝殿)

당연히 참배는 하지 않았다. 역사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행위이고, 특별한 정치적인 색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신사 자체는 아름다웠다. 정말 평범한 신사와 다르지 않게 토끼의 해를 축복하고 있었다.

 

유슈칸 박물관과 그 내부의 C56 31 증기기관차

하지만, 내부에 위치한 유슈칸 박물관에는 제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여러 무기들과 상징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특별히 돈을 내고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여, 돈을 내지 않고 볼 수 있는 항공기와 증기 기관차만 관람하였다.


마침 1월 9일까지 시부야 magnet109에서 길모퉁이 마족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고 해서 시부야로 향했다.

 

magnet109는 대표적인 여성향 패션 매장인데, 요즘 유행(?)인 지뢰계 패션도 취급한다. 

 

지뢰계 패션 매장과 1/1 피규어
길모퉁이 마족 팝업 스토어

생각보다 크진 않았다. 한 작은 매장 안에서도 반만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그래도, 아크릴스탠드와 모모 모양을 한 테루테루보즈, 옷과 키링 등등 굿즈가 꽤 있었다.

 

하치코 동상과 그 앞의 수많은 사람들

시부야 역 앞에는 하치코 동상이 있는데, 일종의 만남의 광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주변은 항상 사람이 많다.

시끌벅쩍한 밤이 아닌, 주말의 낮이었는데도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았다.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앙케이트 소녀


요즘 '봇치 더 락!' 의 폼이 너무 올라서 성지순례를 안 할 수 없다. 봇치 더 락의 배경은 시모키타자와인데, 그래서 시부야에서 시모키타자와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그 자판기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걷자 마자 나온 그 자판기. 니지카가 봇치짱한테 달려온 곳이다. 기념으로 콜라를 마시려고 했는데 마침 자판기에 이상한 콜라를 팔았다. 먼저 밥을 먹고 콜라를 사기로 하였다.

 

46ma의 치킨카레

작중에서 료와 봇치가 먹은 카레집인 46ma. 시로쿠마라고 읽는다. 메뉴는 치킨카레뿐인데, 정말 말 그대로 닭다리 두 개가 들어가 있고, 특이한 향신료의 맛이 인상적인 카레였다. 가격은 1200엔.

 

SHELTER 라이브 하우스

46ma 바로 옆에는 봇치 더 락의 메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STARRY의 원래 모델인 SHELTER 라이브 하우스가 있다. 라이브는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입구에서부터 오는 바이브가 여기는 굉장한 곳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온 세상이 봇치다!
그 벽화

역 쪽으로 조금만 돌아가면 결속밴드가 멤버 사진을 찍었던 그 벽화가 나온다. 약간 외진 주차장에 있는 벽화인데, 은근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와서 흥미로웠다. 역시 봇치의 힘!

 

공원에서 배드민턴을 하는 커플

잠깐 몸 좀 쉴겸 성지도 올겸 근처의 '동구리 히로바 공원'에 왔다. 주말이라 그런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사람도 있었고,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중 눈에 띈 것은 아주 열정적으로 배드민턴을 하는 커플이었다. 정말 건전하고 훌륭한 데이트라고 생각했다.

 

그 놀이터 흔들의자

료와 키타가 앉았던 흔들의자도 이 공원에 위치해있다. 흥미롭게도 우리와 같이 우연히(?) 카레를 먹고, 벽화를 찍게 된 사람도 이 공원에 오게 되었다. 성지순례 추.


시모키타자와를 벗어나 조금 더 떨어진 타마시에 가기로 했다. 거기에 있는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는 길모퉁이 마족의 배경인데, 놀랍게도 리코리스 리코일에도 나온다. 동시에 성지순례 할 수 있는 것 만큼 가성비 있는 것은 없기에 바로 달려갔다.

 

세이세키사쿠라가오카역 앞에서 본 멋있는 자동차와 오너

  <GOAT버지>
GOAT+할아버지의 합성어로 썬글라스를 쓰고 멋진 차를 모는 할아버지에 감동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GOAT버지>, 참 재미있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신조어이다.

 

타마강 공원
그 집

조금 걸으면 타마 강이 나온다. '타마 강'이라고 써있는 표지판을 찾으려 애썼다. 강을 건너면 확실히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넘어가기는 너무 힘들고 귀찮아서 최대한 넘지 않고 찾아보았다. 다행히, 10분정도 걸으니 나왔다. 타마 강에서 나오니 아마(?) 반다장의 모델일 것으로 추측되는 작은 맨션이 나왔다.

 

타마 강 쪽에서 리코리코에 나온 유우히노가오카에 가기 위해서는 20분쯤 등산을 하면 된다. 말이 등산이지, 신림동 고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계단

그 계단 입갤. 치사토와 타키나가 데이트를 하고 내려온 계단이다. 마침 딱 노을이 질 때 왔는데, 주변에 산이 없어서 그런지 도쿄의 전경이 아주 잘 보였다.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밤이 되어서 다시 시부야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른 애들과 합류도 해야 해서 케이오선, 이노카시라선을 타고 이동하였다.

 

메트로 소녀

하치코 동상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저녁으로 규카츠를 먹으러 가 보았다. 거의 한국인 밖에 없는 맛집인데, 이런 관광지-뽀이나 곳도 가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리로 향했다.

 

규카츠

아주 맛있었다. 음식도 맛있고 종업원도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도 방문할 의사가 있다.

 

이후 잠깐 아키바를 들렀다가 호텔로 돌아갔다.

 

4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