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 야마나시로!

2023. 1. 16. 00:14✈️ 여행/230104 일본 중남부

1월 8일 (5일차)

후지산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 앞으로 5일간 카와구치코에 머물기로 했다. 도쿄에서 카와구치코까지는 고속버스를 타고 갔다.

 

화장실이 있는 일본의 고속버스

중간에 하치오지에 있는 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총 두 시간쯤 달리더니 카와구치코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보이는 후지산 전경
후지산과 후지큐 하이랜드

이번 숙소는 카와구치코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Cottage Yoshimura라는 곳이었다. 시골 집 한 채를 그냥 빌리는 것이었는데, 정말 일본 가정집 같았다.

 

숙소의 앞모습. 마치 음식점 같다.

도착하니 점심쯤이 되어서, 옆에 있는 말 곱창 정식집에 갔다.

 

말 모츠니 + 돈까스 정식이 단돈 1000엔(세금 포함)!!!

그저 GOAT! 말 모츠니는 적당히 고기의 향이 있으면서 달달했고, 돈까스는 어느정도 지방이 있어서 씹을 때마다 고소함이 부드럽게 묻어났다. 이렇게 맛있는 정식이 단돈 1000엔이라는 것에 놀랐다.

 

이후에는 카와구치코 텐노잔 공원에 갔다. 아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면 전망대가 있어서 후지산을 시원하게 잘 볼 수 있는데, 하늘은 맑았지만 강한 햇빛 때문에 오히려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차라리 아침에 왔으면 굉장히 잘 보였을 것 같다.

 

그래도, 후지산 주변은 날씨가 흐린 날이 많다는데 맑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돌아가면 그네를 탈 수 있었지만, 대기하는 사람이 정말로 많아서 타진 않았다.

 

우사기 신사와 카와구치코 온센무스메

카와구치코역에서부터 여기까지 온센 무스메인 '카와구치코 타카미'의 등신대가 많이 있었다. 일러스트의 연령대는 다양한데, 대부분 어린 소녀에서부터 JK 정도까지라서 흥미로웠다.

 

우사기 신사는 작은 신사인데, 연초라서 그런지 몇몇 사람들이 참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숙소 근처에서 보이는 후지산

어딜가나 후지산이 잘 보여서 신기했다. 날씨도 좋아서, 혹시 밤에도 후지산이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토와 텐동

호토는 야마나시의 향토음식으로, 대충 미소+수제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2인분을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양이 아주 풍족했다. 개인적으로는 같이 나온 카라미(辛味)를 더 넣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텐동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맛이었다. 무난무난.

 

카와구치코의 밤하늘

나와서 하늘을 보았는데, 별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꽤 많았다. 적당히 장노출로 찍었더니 위와 같은 사진이 나왔다.

 

카와구치코 다리를 건너서, 터널 앞편의 외딴 곳에서 후지산 쪽으로 카메라를 켰다.

 

호수에 비친 후지산

후지산이 잘 찍혔다! 심지어 호수마저 잔잔하여 후지산의 모습이 잘 비추어보였다. F값을 높게 하니 빛 갈라짐도 예쁘게 표현되었다.

어느정도 암적응이 되니 눈으로도 후지산이 쉽게 보였다. 그 웅장한 자태는 이번 여행에서 본 가장 대단한 것들 중 하나였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공중전화기와 타카미

그렇게 밤에 숙소로 걸어오는 길에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대충 소방차 비슷한 차가 마을을 순회하면서 댕댕댕~ 거리는 소리였는데, 그 모습이나 소리나 '망갤순회열차(ダメなギャラリー巡回列車)'가 생각나서 당분간 그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것의 정체는 며칠 뒤에 알게 된다.

 

5일차

아니 타임라인 왜 곱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