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차 - 이마리, 다시 후쿠오카

2023. 2. 1. 17:31✈️ 여행/230104 일본 중남부

1월 23일 (20일차)

카라츠역 승강장

카라츠에서 이마리로 가려면 치쿠히선을 타면 되는데 정말 너무 드문드문 있어서 거의 2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단 카라츠선을 타고 오니즈카역으로 가서 그곳에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300엔쯤 아낄 수 있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레일에 물이 고여 있었다. 

 

오니즈카역

오니즈카역은 무인역으로 시설이라고는 앉아있을 벤치와 그늘막뿐이다. 따라서, 원맨 열차에서 내릴때 주의해야 하는데 1호차의 앞과 뒷문만 열린다. (내리는 건 앞문으로!) 괜히 2호차에서 문 안열린다고 멀뚱멀뚱 기다리지 말자.

 

드라이브 인 토리

야키토리 이치방~ 토리메시 니방~ 

 

드디어 '드라이브 인 토리 이마리 본점(ドライブイン鳥 伊万里本店)'에 도착했다. 이 곳은 처음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으로, 진정한 의미의 성지였다. 11시 반쯤 도착해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나는 '1번 정식(一番定食)' 을 시켰다. 야키토리, 토리메시, 토리 스프까지 나오는 정식인데, 양이 푸짐한데도 불구하고 1000엔 정도였다. 이후 생맥주와 추가로 야키토리를 시켰는데도 인당 2000엔 선에서 해결되었다.

야키토리는 당연히 고소하고 야들야들해서 맛있었고, 토리메시는 중독성이 있는 맛이었다. 깜짝 놀란 것은 토리 스프에 있는 닭고기였는데 무척 부드러웠다. 그리고, 야키토리를 찍어먹는 소스가 다양했는데, 그 중 매운양념소스(약간 양념치킨소스같은 느낌?)가 정말 맛있었다. 사가고 싶을 정도.

 

사키 등신대와 맨홀

드라이브 인 토리 안에는 여러 좀랜사 포스터와 등신대, 굿즈들이 있었다. 매장 바로 앞에는 사키 맨홀도 있었다.

 

매장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는 차를 가지고 와야 편하다. 버스도 한 시간에 한 번 오는 꼴이고, 열차는 그것보다 적다. (심지어 역까지도 꽤 거리가 있음) 버스로 오려면 '주산즈카'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

 

준코 맨홀

버스를 타고 이마리역으로 갔다. 이마리역에는 준코 맨홀이 설치되어있다. 

 

이마리역은 JR 역사와 마츠우라 철도 역사로 분리되어 있는데, JR쪽은 정말 볼게 없고 (ㄹㅇ로) 마츠우라 철도 역사에 뭔가가 좀 있다.

 

마츠우라 철도의 역사 / 플랫폼

마츠우라 철도(MR)의 역사에는 피아노가 있어서 자유롭게 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래서 나도 약간 쳐봤다. 고장난 건반도 없고, 조율도 잘 되어있는 걸로 보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피아노 같았다.

 

또, MR의 철도 무스메인 '니시우라 아리사' 깃발이 걸려 있었다. 

 

다시 만난 125계

다시 카라츠로 돌아가기 위해 치쿠히선을 탔다. 저번에 탄 키하 125계인데, 1량 편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는 여유로웠다.

 

요시

시골열차. 시골열차만의 낭만이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바깥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여행의 고단함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특히 히젠나가노역 - 사리역 구간에서 열차가 푸른 숲속을 통과하는 모습은 그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는 경이로운 풍경이었다.

 

카라츠역의 비둘기

카라츠역 코인 락커에 잠시 맡아둔 짐을 찾고, 다시 치쿠히선을 타고 하카타로 향했다.

 

103계 전동차

지하철 공항선까지 직통운행하는 열차는 한시간쯤 더 기다려야해서, 그냥 빨리 오는 치쿠젠마에바루역행 열차를 타기로 했다.

치쿠히선의 카라츠 - 메이노하마 구간은 바다가 잘 보이기로 유명하다. 창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를 천천히 감상하며 갔다.

 

창 밖을 보는 아이들

치쿠젠마에바루역에서 갈아탄 열차는 공항선 직통이었는데, 메이노하마에서 내려서 다음 열차를 타면 하코자키선 직통 열차를 탈 수 있어서 그걸로 갈아탔다. 열차가 바로 옆 홈에 오기 때문에 나카스카와바타에서 환승하는 것 보다 편한듯. 패스 정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ㅇㅇ.

 

숙소는 저번에 묵었던 Rakuten STAY 博多祇園. 체크인이 개같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15~20분 걸린듯) 이만한 가성비가 없어서 여기로 잡았다. 근데 이번엔 8인실 걸림 ㅋㅋㅋ. 👍👍

 

참고로 숙소에 빔프로젝터가 있으니 유용하게 쓰길 바람.

 

우회 표지판

'う회'

 

시오 돈코츠라멘과 교자

대부분 음식점이 텐진쪽에 몰려있길래 그 쪽으로 갔다. 하카타 돈코츠라멘 전문점이었는데, 향이 상당히 진했다. 특유의 꾸덕한 국물과 향이 독특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매운 양념을 넣어서 먹으면 훨씬 맛있다!

 

칵테일들

이후 근처의 'BAR PORTO BELLO' 라는 바에서 칵테일을 마셨다. 위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스코뮬이 정말 맛있었다. 강렬하고 달달한 생강향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20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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