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차 - 카라츠

2023. 2. 1. 15:17✈️ 여행/230104 일본 중남부

1월 22일 (19일차)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던 쿠마모토도 바이바이!

 

쿠마모토 시영 전철

노면전차가 있는 도시.

 

이제는 카라츠로 떠날 계획이다. 바 같은 곳에서 일본인에게 카라츠에 간다고 하면 반응이 딱 두가지였다.

 

1. "에... 카라츠? 그게 어디있는거야?"

2. "에? 거기에 뭐가 있어서?"

 

ㅖ. 좀랜사가 있읍니다...

 

신칸센과 편의점 도시락

에키벤 사실 좀 비쌈 ㅋㅋㅋ

 

암튼 카라츠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미즈호를 타고 하카타에 간 뒤, 지하철 공항선(치쿠히선 직통)을 타고 카라츠까지 가는 것이었다. 근데, 이렇게 되면 지하철 구간은 패스 구간 외니까 돈을 내야 했고, 또 너무 빨리 가 봤자 체크인이 안돼서 적당히 천천히 JR로만 가기로 했다.

 

먼저 신토스역까지 신칸센을 타고 갔다. 

 

역명판이 촌스럽다

이상하게 벌써부터 촌티가 난다. 여담으로, 신칸센에서 재래선으로 환승할 때, 개찰구가 친구의 JR 패스를 먹어버렸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약간 당황했는데 (당시에는 기계가 먹은 줄 모르고 어디에 떨어뜨린 줄 앎) 유인개찰구에 가서 말하니 마치 흔히 있는 일인 듯 분해해서 꺼내주셨다. 사가 +1 적립.

 

근데 바로 앞에 있는 재래선 개찰구에서 또 어떤 할머니의 정기권을 먹어버림 ㅋㅋㅋㅋ. 그저 다이내믹 사가..!

 

특급 카사사기

카라츠역까지 가기 위해서 사가까지는 나가사키 본선을 경유하는 특급 '카사사기'를 탔다. 물론 자유석.

생긴 것이 멋있는 열차였다. 내부도 꽤 편함.

 

사가역과 이상한 동상

사가-뽀이나~ 제주도에 돌하르방이 있다면 사가에는 마스크 쓴 토끼모자 동상이 있다.

 

키하 125계 동차

카라츠역까지는 카라츠선 보통열차를 타고 갔다. Y-DC125라는 문구와 강렬한 노란색 도색이 인상적인 열차였다.

이래봬도 화장실까지 달려있는 열차이다.

 

카라츠역의 역명판

어찌어찌해서 카라츠역에 도착했다.

 

좀랜사 대형 판넬

역 개찰구를 나오자 마자 사가현 최대 아이돌이 반겨준다. 지금은 거의 지워졌지만 사쿠라와 준코에 각 성우의 싸인이 적혀있었다.

 

카라츠역의 외관

 

 

이번에 묵은 숙소는 그랜드베이스 카라츠에키미나미라는 곳으로, 조리를 할 수 있는 집(맨션?) 같은 곳이었다. 무인 체크인 방식이라서 여기도 15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참고로 짐을 맡기는 서비스는 안돼서 그냥 체크인하는 로비에 짐을 두고 나왔다.

 

숙소 앞 자전거들

숙소 앞에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역시 여기에도 좀랜사가 있었다. 근데 너무 비쌈.

참고로, 이 날은 릴리의 생일이었다.

 

우나기동

점심을 먹으러 우나기동(장어덮밥) 집을 갔다. 사실 여기 말고는 연 곳이 별로 없었는데, 일요일이기도 했고 낮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가격이 꽤 비싸서 4피스짜리를 시켰다. 장어구이뿐만 아니라 밥에도 간이 되어있어서 아주 맛있었다. 특히 장어는 직화 향이 강하게 나서 먹는 내내 행복했다. 가격만 조금 쌌다면 분명 단골이 되었을 가게.

 

커피와 크림브륄레

이후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시간을 때웠다. 크림브륄레를 주력으로 하는 카페였는데, 눈앞에서 토치로 설탕을 녹여서 준다.

커피의 쓴 맛을 달달하고 부드러운 크림브륄레가 중화시켜주는 느낌이었다. 크림브륄레의 커스터드가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형태가 잘 유지되는 것이 신기했다.

 

니시카라츠역과 그 부근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나와서 니시카라츠역으로 향했다.

비도 꽤 많이 오고 바람도 세게 부는 안 좋은 날씨였는데, 그래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프랑슈슈의 숙소

니시카라츠역에서 골목길을 잘 뚫고 오면 작중에 프랑슈슈의 숙소로 쓰였던 카라츠시 역사 민속 자료관이 보인다. 민가들 사이로 갑자기 떡하니 있어서 꽤나 어색했다. 창문을 잘 보면 사쿠라, 사키, 준코로 추정되는 마네킹이 있다. 

 

앞에는 웬 공터가 하나 있는데, 여기도 성지이다. 물론, 작중에는 미끄럼틀과 회전의자도 나오지만 모두 철거된 상태였다.

여기에는 사쿠라 맨홀이 설치되어 있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뭔가 더 음산했다. 

 

프리 데이

카라츠역 근처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근데, 오늘은 프리 데이라서 요금이 무료라고 한다. 왜지? 설날이라 그런가?

 

대충 수요일, 일요일 무료라는 뜻

먼저 알았더라면 갈 때도 버스를 탔을 텐데 말이다. 암튼 공짜는 언제나 좋다.

 

타에의 맨홀과 Y샵 조나이점

쇼와버스의 중심역이라고 할 수 있는 오테구치에서 내리면 근처에 타에의 맨홀과 Y샵이 있다.

Y샵은 도라미 일당이 등장한 곳으로 그리 임팩트가 있진 않다.

 

아르피노

일요일이라 그런지 아르피노도 불이 다 꺼져있었다.

 

저녁은 근처 마트에서 사가규와 다른 여러 고기를 사서 숙소에서 구워먹었다. 나름 가성비 좋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본 특이한 색의 조명

주차장(?) 조명 색이 신기했다. 좀비가 안 나오려야 안 나올 수 없는 동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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