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6. 16:04ㆍ❗정보/일본 여행 관련
일본 버스는 한국 버스에 비해 타는 법이 복잡한 편입니다.
한국은 그냥 앞으로든 (뒤로든...) 탈 때 찍고 내릴 때 찍으면 되지만, 일본은 타는 곳과 내리는 곳, 요금을 내는 곳 등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일본에 가서 버스를 타게 된다면 꽤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흔히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린다고 하지만, 또 모든 버스가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주의해서 잘 탑시다!
대부분의 버스에는 어느 문이 입구(入口)인지, 출구(出口)인지가 쓰여있습니다. 이걸 잘 보고 타면 됩니다.
0. 공통사항 - 요금 내는 법
요금은 앞문을 지날 때 냅니다.
요금함이 조금 복잡하게 생겼는데, 천천히 뜯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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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교환이나 IC카드 충전 같은 것은 신호대기중일때나 잠시 정차했을 때 해도 되지만, 그냥 내릴 때 해도 됩니다. 다 기다려줍니다.
그리고, 운임함에 지폐를 넣으면 안됩니다! 기사님이 꺼낼 수 없는 구조라서, 버스 영업소까지 가서 환불받으라는 증명서를 써야하고... 아무튼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ㅖ...
그럼 본론!
1.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는 경우
대부분의 버스들은 뒷문으로 승차하여 앞문으로 하차합니다. 이런 버스들의 대부분은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이 올라가는 버스인데, 자신이 어느 정류장에서 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승차시 정리권(整理券)이라는 것을 뽑습니다.
만일 IC 카드 리더기가 있다면, 굳이 정리권을 뽑지 않고 IC 카드만 찍으면 됩니다.
정리권에는 숫자가 쓰여 있습니다. 승차한 정류장의 번호로, 버스 앞에 달려있는 전광판을 통하여 요금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실수로 정리권을 뽑지 못했다면, 원칙상으로는 시점부터의 요금을 내야 하지만, 외국인인 경우에는 조금 봐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차 시, 자신이 탄 정류장의 번호 아래에 쓰여있는 요금만큼 내면 됩니다.
간혹, 시점에서 타는 경우 정리권이 없는(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전광판에 'なし' 라고 쓰여있는 부분의 요금을 내면 됩니다.
그리고 뒷문으로 탄다고 해서 다 거리비례 요금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균일요금제인 교토 버스가 있겠네요.
2. 앞문으로 타서 뒷문으로 내리는 경우
도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영 버스와 같이 앞으로 타서 뒤로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매우 높은 확률로 균일요금입니다. 즉, 마을버스처럼 어디까지 가나 똑같은 요금을 냅니다.
앞으로 타기 때문에, 탈 때 요금을 냅니다. 한국과 비슷함 ㅇㅇ. IC카드를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로, 탈 때 찍으면 요금이 나갑니다.
3. 앞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는 경우
흔하진 않지만, 시골이나 교외지역의 작은 노선들 중에서는 앞으로 타고 앞으로 내리는 버스가 있습니다. 이러한 버스들은 내릴 때 돈을 내면 됩니다. 만일 탈 때 정리권이 나온다면 뽑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타면 됩니다.
간단한ww
+. 주의사항
정차하기 전에는 일어나면 안 됩니다!
물론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입석으로 갈 수는 있겠지만, 한국처럼 정차하기 전에 미리 일어나서 준비한다던가, 버스가 움직이고 있을 때 자리를 바꾼다던가 하는 행동은 위험하다면서 기사님이 매우 싫어합니다. 차가 멈추면 천천히 일어납시다.
또한, 기차에서처럼 통화나 큰 소리로 대화하는 것은 비매너로 여겨집니다. 근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노약자석은 눈치보지 않고 마음대로 앉아도 됩니다.